군포시, 김포시, 가평군이 지난 17일 대한민국평생학습 박람회에서 평생학습도시로 새롭게 선정됐다. 따라서 경기도내에는 2013년 현재 평생학습도시가 21개 지역으로 늘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평생학습은 지식정보사회라고 할 수 있는 21세기의 국가비전전략 중 하나로 택할 만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각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인적자원개발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지역발전전략의 필수요건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도 활용되며, 날이 갈수록 역할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가 개개인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수행토록 하면서 나아가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3개 시·군의 학습 도시선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들 지역이 경기도내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상대적으로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더욱 그렇다.
가평군의 경우 군민의 더 나은 평생학습을 위해 마을형 행복학습관 건립과 중·장년층을 위한 웰(WLL)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평생학습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전개, 이번에 학습도시로 선정됐다. 지난 7월 교육부 주최 평생학습도시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던 김포시는 열린시민아카데미, 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지식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해결할 과제들도 있다. 최근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나타나는 문제점들도 있어서다. 추진과정에서 지역사회 주민 주도가 아닌 지나친 관 주도로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개발이 안 되는 게 그 첫째다. 또한 평생학습이라는 공감대가 아직은 부족, 선뜻 나서는 운영단체가 적고, 지자체의 미온적인 예산지원으로 인해 개설된 학과의 학습참여율이 부진한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우리나라의 평생학습참여율은 35%로 OECD 평균인 40.4%보다 훨씬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창조학습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예산 등 지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활동에 있어서 학습자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존재로 바꾸기 위해서도 선정보다는 추후 관리도 꼭 필요한 사안이다. 그래야 모처럼 평생학습도시로 나서기 위해 발걸음을 뗀 지방자치단체에 힘을 실어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