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금)

  • 맑음동두천 12.9℃
  • 구름많음강릉 7.1℃
  • 맑음서울 14.0℃
  • 구름많음대전 12.1℃
  • 흐림대구 9.0℃
  • 흐림울산 8.3℃
  • 흐림광주 11.7℃
  • 흐림부산 9.7℃
  • 흐림고창 10.9℃
  • 제주 10.3℃
  • 맑음강화 12.9℃
  • 구름많음보은 9.4℃
  • 구름많음금산 10.8℃
  • 흐림강진군 10.1℃
  • 흐림경주시 8.3℃
  • 흐림거제 10.2℃
기상청 제공

현대사회의 병폐 담은 두 공연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블루 사이공'
무연시의 '하녀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깊이 있는 성찰을 요하는 공연 두 편이 관객들을 찾는다. 과천 시민회관 상설입주극단인 '모시는 사람들'의 뮤지컬 '블루 사이공'과 극단 무연시의 연극 '하녀들'. 이 두 편은 '전쟁 또는 인간소외'라는 현대사회 병폐를 화두로 제시, 현대인들이 직면해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가을 지나 겨울 초입에 서 있는 이 사색의 계절에 잘 어울린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블루 사이공'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따이한 병사들의 삶과 사랑을 깊이 있는 주제의식으로 뮤지컬화 한 '블루 사이공'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동시에 반전과 평화를 주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현재 가장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라크전 파병반대 등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1996년 초연 이후 대한민국 국회대상 연극·뮤지컬부문 대상, 백상예술대상, 한국뮤지컬대상 등의 영광을 안으며 뮤지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2003년에는 전국문예회관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전국투어 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은 과천 시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부터 과천시민회관에 상주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극단의 대표적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지난해 무대에 오른 작품에 비해 음악적 완성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베트남 정글과 쭝투 축제를 재현한 입체무대, 국내에서는 유례 없는 6화성조의 뮤지컬 넘버 작·편곡 33곡, 재즈와 오페레타의 조화시도, 현실과 환상의 교차편집을 통한 참신한 작품구성 등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출과 음악은 2002년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던 권호성씨가, 시나리오 집필과 각색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김정숙 대표가 직접 맡았다. 출연진은 배우 30명, 스태프, 기획팀 40여명 등 총 70여명이다. 공연시간 (금)오후 7시30분, (토)오후 4시, 7시30분, (일)오후 3시, 6시. 관람료 3만5천원∼1만5천원. 예약 1588-7890.

극단 무연시의 '하녀들'(Les Bonnes)
의정부연극협회와 극단 무연시의 공동 주최로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하녀들'은 프랑스 천재작가 장쥬네(Genet, Jean)의 원작을 김도후씨가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도둑일기'로 유명한 장쥬네는 20세기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작가로 도둑, 거지, 동성애 등 일탈의 세계를 일상처럼 진솔한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하녀들'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주인마담을 살해하는 마담놀이를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며 다락방에서 동성애를 즐기다 체포된 하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 울타리 안에서 가장 낮은 자와 가장 높은 자의 사이에 존재하는 신분의 차이를 통해 차별과 복종, 신분의 상승을 꿈꾸는 인간사를 하녀들의 연극놀이로 표현했다.
연출가는 '타락' '불행' '일탈' 등 거창한 관념의 언어를 시적으로 표현, 욕망과 죽음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보편적인 인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1986년 경기북부지역 최초의 전문극단으로 창단된 무연시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제50회 정기공연으로 특별히 선택한 번역극으로 물질과 문명이 모든 사회의 가치척도가 돼 버린 인간사의 병폐를 진단해보고 있다.
한편 무연시는 이번 공연 입장수입 가운데 총 50%를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환자에게 치료비로 기부할 예정이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 입장료 1만2천원. 학생 8천원. (031)846-9415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