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연말을 맞이해 결핵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돕고 국가 결핵퇴치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결핵협회가 우리나라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다양한 기념행사와 60주년 기념으로 그간 발행한 크리스마스 씰 중에서 10종을 선정해 기념으로 발행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한 나라는 덴마크입니다. 천성이 착하고 어린이를 좋아하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우체국장이던 아이날 홀벨(Einal Holboell)은 당시 많은 어린이들이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마음 아프게 생각하던 중 연말을 기해 매일 같이 쌓이는 많은 크리스마스 우편물과 소포에 동전 한 닢짜리 ‘씰’을 붙여 보내도록 한다면 판매되는 기금으로 결핵으로 꺼져가는 수많은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시 덴마크 국왕인 ‘크리스천 9세’의 적극 지원을 받아 1904년 12월10일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12월 일제강점기에 캐나다 선교의사인 셔우드홀(Sherwood Hall)에 의해 해주 결핵요양소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해 결핵환자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했으며, 크리스마스 씰 운동이 범국민적인 성금 운동으로 시작된 것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였습니다. 그 후 대한결핵협회는 매년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해 대통령을 비롯한 삼부요인에게 씰을 증정하고 각계각층 인사와 학생 등 범국민이 참여해 국가결핵퇴치 재원모금으로 우리나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하여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국가법정감염병 제3군에 속한 만성질환으로, 일제해방과 6·25전쟁 후 수많은 결핵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해 망국병이라 불렸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1953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60년 동안 정부와 협회의 각고의 노력으로 결핵퇴치에 많은 성과를 이룩했으나, 아직도 우리나라 결핵의 현황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국 중 결핵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1위로 결핵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핵은 전염성 결핵환자가 기침을 할 때 가래방울 속에 섞여 나온 균(비말핵)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할 때 폐 속으로 들어가 감염되지만 감염자 대부분이 면역에 의해 자연 치유되나, 이중 5~10% 정도에서만 발병합니다. 전문의사의 처방과 투약을 충실히 따른다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으나,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약 복용을 조기중단하면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 확률이 높음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난치병인 결핵 퇴치를 위해 우리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바탕으로 정부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수립하여 결핵퇴치 원년의 해로 거듭 태동하고자 합니다.
결핵의 올바른 현황과 대 국민 결핵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결핵퇴치를 위한 조기발견과 퇴치를 위해 취약계층 및 학교를 대상으로 이동 엑스선 검진을 확대 실시하고 발견된 학생들에 대한 결핵치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내 보건소 등록환자의 추구관리와 전염성 환자의 발견을 위한 결핵균검사를 실시하며, 발견된 결핵환자의 진료와 치료를 위한 전문병원을 운영하여 우리나라 결핵퇴치사업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 협력기관으로서 국제 결핵관리사업의 공조와 전문적인 조사연구사업 및 저개발국가 결핵 지원사업 등 결핵퇴치를 위한 모든 사업에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신 크리스마스 씰 성금으로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곁에서 박멸되지 않고 계속 위협하고 있는 결핵을 퇴치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2013년도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에 도민 한분 한분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결핵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하여 우리지부 임직원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