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 오리역과 수원 수원역을 잇는 복선전철 시승식이 19일 오후 망포역∼수원역∼수원시청역 구간에서 실시됐다.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관계자와 수원시의회 의원, 시행자인 공단 관계자, 그리고 기자들이 시승한 전철은 쾌적했다. 매교동∼수원역 등 고질적인 교통체증 구간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시승자들은 그동안 지하철 공사로 인해 곳곳이 파헤쳐지고 차량이 막히면서 냈던 짜증에 대한 보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아직 도로와 입·출입구 마무리 공사는 끝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오리∼수원 복선전철은 2000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다. 2004년 공사 첫 삽을 떴으니 올해로 10년이나 된 것이다. 그 10년간 불편을 감수한 주민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그 불편은 이제 전철 개통으로 인한 이동편의라는 선물로 보상받을 것이다. 이 대역사가 펼쳐진 분당선 연장선은 19.55㎞로서 이 구간에 오리∼죽전∼보정∼구성∼신갈∼기흥∼상갈∼청명∼영통∼망포∼매탄 권선∼수원시청∼매교∼수원 등의 역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1일 기흥역∼망포역 구간(7.4㎞)이 개통돼 전철이 운행되고 있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망포∼매탄권선∼수원시청-매교∼수원역 구간 5.2㎞이다. 비록 거리는 짧지만 수원역을 지나는 전철·기차와 분당선 전철을 이용해 통학·출퇴근하거나 이동하는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교통체증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많았으나 전철 개통으로 이제부터는 그럴 일이 없어졌다. 특히 망포역∼수원역 구간이 개통돼 분당선 전 구간이 연결되면 수원역∼서울 왕십리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단축돼 출퇴근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수원에서 강남까지 러시아워 교통체증의 영향 없이 40분이면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분당선 연장선에 이어 오는 2016년 광교∼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수인선도 각각 개통된다. 본격적인 경기 남부권 전철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오리∼수원 복선전철 전 구간 개통식은 29일 오후 3시에 인계동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이 노선의 완전 개통으로 혜택을 보게 될 성남·용인·수원시민들에게 미리 축하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완벽한 공사가 이루어지길 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