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신·수유부 10명 중 2명은 아침을 거르고 있으며, 칼슘과 철 섭취량은 부족한 반면 나트륨은 과다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임신·수유부 2천48명의 식품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임신부의 칼슘 섭취량은 하루 권장(930㎎) 대비 60.5%, 철(24㎎)은 58.8% 수준이었다.
수유부도 칼슘 섭취량이 하루 권장량(1천20㎎) 대비 62.8%에 불과해 식품이나 식이 보충제를 통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했다.
이에 반해 임신·수유부의 나트륨 섭취량은 일반 가임기 여성과 마찬가지로 하루 권고량(2천㎎) 대비 200% 이상 과다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부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임신부 18.9%, 수유부 23.5%는 아침을 먹지 않고 있어 아침 식사를 통해 부족한 에너지와 영양소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신부의 1일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천915㎉로 권장량의 82.5%, 수유부는 2천100㎉로 권장량의 92.2% 수준이었다.
또 임신부의 87.7%, 수유부의 92.6%가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수준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1주일에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 밖에 조사 대상자 중 모유 수유를 한 경우 월 평균 0.4㎏의 체중 감소를 보여 모유 수유가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가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안전·영양관리와 유해물질에 대한 위해평가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