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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균의 의학이야기]무릎 연골 손상

 

나이 많으신 분들 중에 다리가 안짱다리처럼 휜 상태로 붓고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가장 먼저 관절염을 생각하는데, 무릎통증 중에 주로 청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반월상 연골손상이 있습니다. 보통 반월상 연골손상은 퇴행성 변화가 없는 청장년층에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x-ray상엔 정상으로 보이지만 무릎이 붓고 자주 아프게 됩니다. 보통 x-ray 검사는 기본적으로 뼈의 상태를 보고자 할 때 하는 검사입니다. x-ray 결과를 보고 퇴행성관절염이나 과거의 질환유무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청장년층에서의 반월상 연골손상은 기본적으로 연부조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x-ray 검사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환자의 증상이나 무릎을 검사할 때 통증이 유발되는 자세나 이학적 검사를 통해 먼저 의심진단을 합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은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산에 가면 무릎이 아파서 내려오지 못하는 경우도 무릎에 문제 있는 것이 맞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보통 무릎을 한 15도 정도만 구부리지만 계단을 이용하거나 등산할 때는 60도 이상 구부립니다. 그래서 무릎 뒤쪽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계단 내려오거나 할 때 통증으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많은 무릎 뒤쪽 통증의 원인이 바로 반월상 연골손상입니다. 무릎관절의 위쪽에 있는 뼈와 아래에 있는 뼈 사이에 있는 것으로, 뼈와 뼈의 딱딱한 부분끼리 부딪치는 것을 쿠션처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반월상 연골입니다. 무릎의 바깥쪽과 안쪽에 각각 반달모양으로 위치한 물렁한 관절연골입니다.

반월이라는 게 반달모양을 뜻하는 한자어로, 이 연골의 역할은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 무릎을 짱짱하게 해주는 안정성에도 기여를 하지만 야구선수의 투수나 골프할 때 스윙을 할 때 계속해서 체중이 지나치게 실리는 상황이 발생하며, 일반인들의 경우 계단에서 넘어진다든지 해서 연골이 찢어지는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많은 손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데, 물론 퇴행성으로 찢어지기도 합니다만 주로 청장년층에게 발생하고 운동과도 연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후 고령층에 오는 데 반해 반월상 연골손상은 비교적 30~40대의 젊은 분들에게 오고, x-ray 같은 방사선검사로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반드시 MRI를 통해서만 관찰이 됩니다. 그리고 무릎 뒤쪽의 불편감이 지속되고 무릎이 자꾸 붓고 물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젊은 사람인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보통 무릎을 꿇고 앉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증세가 계속되면 수술을 권유합니다.

반월상 연골손상도 나쁜 자세나 습관에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서구보다 우리나라나 일본에 연골파열이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바로 좌식생활 때문입니다. 무릎을 꿇고 바닥을 걸레질하는 과거 우리 어머님들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무리한 계단 오르내림이나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쪼그리는 동작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활 패턴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의자나 식탁 사용 등을 통해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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