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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1만2천900개 플라스틱 블록을 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다는 레고(Lego). 장난감을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 들어본 이름이다. 그리고 60년 넘게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면서 세계 어디에서나 가장 주목받는 장난감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연매출 3조7천억원 (2012년 기준)의 덴마크 대표 수출품목이기도 하다.

레고는 1949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커크 키르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이 농촌 지역인 빌룬드(Billund)에서 조립식 블록 완구를 내놓게 된 것이 그 시초다. 이름의 유래는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뜻을 가진 ‘LEG GODT’를 줄인 것이며, 회사 이름인 동시에 완구 이름이기도 하다. 우연하게도 LEGO라는 말은 라틴어로 ‘내가 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초기에는 나무를 깎아 블록을 제작했으나 플라스틱을 이용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블록 완구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됐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블록은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의 아들 고드프레드가 고안했다.

블록 장난감계의 지존인 레고도 컴퓨터나 태블릿에 밀려 10여년 전 문을 닫을 뻔 했었다. 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를 도모, 기사회생했고 요즘 그 인기가 어느때 보다 높다고 한다. 레고는 원래 3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를 주요 대상으로 해서 출시되었지만, 어린이와 놀아주는 등의 여러 계기로 레고에 빠지는 어른들도 늘어나고 있어 흥미롭다. 레고에 관한 여러 정보를 주고받는 ‘브릭인사이드’라는 모임도 등장했다. 회원 수도 2만4천여명에 이른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레고 구입에 수백만원을 쓰고 품귀 현상을 보이는 제품 구입을 위해 미국까지 날아간다고 하니 레고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레고의 인기가 치솟다 보니 한정판 등은 중고품마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때문에 레고와 재테크를 합성한 ‘레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레고의 장점은 단순 조립이 아니라 장난감에 이야기를 더해 재미를 주는 것. 레고무비를 보고 이야기를 접한 다음 관련 제품을 조립을 하는 식을 진화해 블록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표현도 쓴다. 장난감이 어른마음을 사로잡는 세상, 재미있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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