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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산단·폐산업시설, 지역문화 중심축 되길

광명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1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광명시자원회수시설 일대를 업사이클링 센터로 개발, 생산 공간과 폐자원을 소재로 한 공연 및 전시·교육의 역할을 맡는 레지던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경기도내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광명시자원회수시설 일대를 비롯, 안산시(시화반월산업단지), 시흥시(시화반월산업단지), 부천시(부천문화콘텐츠플랫폼)가 문체부의 ‘2014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됐다.

‘2014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은 버려진 유휴공간을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출해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 및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노후한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운영 콘텐츠와 문화예술공간 기획 및 운영 등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 사업이 산업단지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예술인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근로자들이 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세계 주요 도시는 최근 경쟁적으로 산업단지와 폐산업시설의 유휴공간을 예술로 재창조하는 문화재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 모델은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과 독일 베를린의 쿨투어 브라우이다. 두 곳 모두 폐시설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이트 모던에는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쿨투어 브라우이에는 100만명의 지역 주민이 찾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센 강변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은 폐쇄 직전의 역을 미술관으로 꾸민 후 해마다 300만명이 찾는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이들 지역은 ‘흉물이 된 이 지역을 싹 밀어버리고 새롭게 건설하자’는 여론이 일던 곳들이다. 그러나 재개발 유혹을 이겨내고 명소로 탈바꿈 시켰다. 수명이 다해 철거될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된 광명시자원회수시설과 함께 안산·시흥·부천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성공하면 도시의 문화거점 공간이 될 것이다. 한편 우려도 된다. 자칫 예술인과 지역주민들의 외면을 받는 또 다른 흉물이 될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모두가 함께하는 융·복합적인 콘텐츠를 마련, 새로운 지역문화의 중심축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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