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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치료 정보, 환자들에게 공지해줘야”

주석병원 유주석 원장 칼럼

 

척추·관절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의 정형외과, 신경외과를 진료하는 병·의원은 얼마나 될까, 소위 척추·관절 병원들의 치료형태는 어떤지, 과잉진료와 과소진료의 기준은 무엇인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은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 많아 춘추전국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과열경쟁으로 인해 과잉진료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심심치 않게 지적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필자가 근무하는 대한민국 주석병원이 속해 있는 우리 수원지역에서 대한민국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의 신뢰를 높여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적정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척추·관절 질환 치료의 메카를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이 소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본원 뿐 아니라 많은 병원과 학회, 그리고 국가기관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필요 할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척추와 관절 질환으로 입원 및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질환이나 인구 고령화등 사회·생활 환경변화로 인해 척추·관절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주요 다빈도 질병 순위 상위 30개 중 10개가 척추관절 질환이다.

여러 가지 사회 환경적 영향과 인구노령화 등의 고정된 문제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예방적 차원의 노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즉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질병의 조기진료를 통해 질병의 확산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노력을 많이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서있다. 환자들이 초기 증상을 느꼈을 때,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어렵다고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많이 아파야 환자가 찾아오는 개념으로 병원의 문턱을 의료기관들이 높였다고 해야 맞다. 다시 말해 조금만 아파도 큰 병으로 진단받을까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에선 병원에 가면 병을 키운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임을 상기해야 한다. 이런 의식은 환자들이 아닌 바로 우리 의료기관들이 만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자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객관적인 병기와 증상에 따라 치료 프로세스 범위를 단계별로 환자들에게 공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사전 공지된 정보를 통해 병원 방문의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조기에 질병 치료 할 수 있는 프레임이 완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증상의 단계별 치료 프레임을 공개하면 자연스럽게 과잉진료와 과소진료의 바로미터를 국민들과 함께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은 많이 아파서 찾는 곳이 아닌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고 관리하는 일상 속의 힐링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개념으로 자리매김 돼야 한다. 또한 병원이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을 넘어 문화공간과 지역사회와 소통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면 국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완성 시켜주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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