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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생태하천 복원능력 인정받은 안양·파주시

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발굴 콘테스트에서 안양시 안양천이 복원성과 부문에, 파주시 헤이리천이 거버넌스 구축 부문에서 선정됐다.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모범사례를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이 콘테스트는 모두 3개 부문으로, 이 중 2개 부문을 경기도내의 하천이 휩쓸어 버린 것이다. 안양시와 파주시 관계자와 주민들의 노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죽은 하천을 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경기도내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선두주자인 수원천이다.

수원천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 ‘가장 잘한 일’로 꼽히는 서울 청계천보다 먼저 시작했다. 또 청계천이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져 진정한 생태하천이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최대한 친환경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처음 고 심재덕씨가 수원천을 살려서 복원하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이미 죽어버린 하천을 어떻게 살리느냐, 차라리 모두 복개해서 도로나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반대 측의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뜻있는 시민들이 합세해 결국 수원천은 살아났다.

이후 다른 도시들의 벤치마킹이 줄을 이었고 생태하천 복원 붐이 일어났다. 오산천과 안성천, 안양천, 경안천 등이 속속 살아나 주민들의 생태공간으로 각광받게 됐다. 이런 차에 안양천과 헤이리천의 우수사례 선정 소식은 더욱 고무적이다. ‘오염하천의 대명사’ 안양천은 어류 이동을 위해 낙차공을 철거, 하천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주차장을 없애고 생태습지를 조성하는 등 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이 결과 안양천은 사업 전 9종에 불과하던 어류가 27종으로, 조류는 18종에서 65종으로 각각 증가했다는 기쁜 소식이다.

헤이리천은 주민과 함께 복원사업을 진행한 것이 관심을 끈다. 설계단계부터 헤이리 사무국과 공동으로 생태하천추진 환경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사 진행상황을 공개했으며 인근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공사 전·중·후 및 사후관리까지 주민을 참여시켜 주민 스스로 하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현재 경기도내 24개 시·군에서 37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번 안양천과 헤이리천 우수사례가 도내 각 시·군으로 전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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