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화성시장 선거가 종반전으로 들어가며 새누리당 최형근 후보 선거대책본부와 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논평을 통해 서로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 후보 선대본은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채인석 후보는 모든 전과 사실을 시인하고 회계책임자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항소심 당선무효형 선고에 대해 시민께 용서를 먼저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평은 최근 채 후보가 불륜 댓글 네티즌과 문자유포 시민을 고발한 것과 관련 공명선거를 위한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행위를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선대본부는 논평에서 “불륜 댓글이야 수사를 의뢰한 만큼 검찰에서 사실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야 할 일이지만 문자의 경우 사실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채 후보 측은 문자 전문과 고발장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유권자의 알권리를 전달한 시민을 고발했고 이는 시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대본부는 특히 “선거 공보물에도 버젓이 2007년 음주운전 사실이 명시돼 있건만 채 후보는 음주운전과 관련해 ‘22년 전 일’이라는 치졸한 변명을 하는 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선대본부는 그러면서 “채인석 후보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며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 잘못을 시인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선행한 뒤 공명선거, 정책선거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채인석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즉각 논평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채인석 선거대책본부는 28일 논평을 통해 “최형근 새누리당 화성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채인석 새정치민주연합 화성시장 후보의 깨끗한 선거를 위한 법적대응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정치적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선대본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형근 후보 측은 예비후보시절 SNS와 인터넷 등에 최형근 후보에 대한 비방물을 게시한 시민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최형근 후보를 비방한 시민은 범죄자이고, 채인석 후보를 비방한 시민은 보호받아야 할 사람인가? 최형근 후보 측이 곧 법인 것인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또 “정작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야 할 시민은 위법행위를 일삼는 시민이 아니라 양심적이고 평범한 시민이다. 시민을 위한다는 최형근 후보 측에 되묻고자 한다”며 공세를 폈다.
이어 “채인석 후보가 지난날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시민들에게 입장을 밝힐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시민들이 판단할 문제인 것이지 최형근 후보 측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형근 후보 측은 깨끗한 정책대결, 공명선거를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남은 기간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과 흠집 내기 위한 그 시간에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을 충고했다./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