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초·고교 2곳에서 지난 3∼4월 4차례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결론 났다.
보건당국은 지난 3∼4월 3차례 식중독 사고가 난 A고교와 1차례 사고가 난 B초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보건당국은 A고교의 경우, 때이른 고온 현상과 조리실 위생 불량으로 식중독균이 증식, 식단을 오염시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B초교는 음용수가 오염돼 식중독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3∼4월 고양지역에서 4차례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원인 병원체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균이라는 것 외에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무리됐다.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의 경우 정확한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해당 학교에 급식시설 살균 소독을 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A고교에서는 3월11일과 24일에 이어 4월11일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1천798명 학생 중 각각 188명, 78명, 30명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며 집단 식중독 사고가 났다.
B초교에서는 4월8일 1천78명의 학생 중 26명이 식중독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