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양동이 읍으로 전환됐다.
읍에서 동으로 승격되는 것이 아닌, 동에서 읍으로 전환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시는 남양동 2만5천여 주민의 오랜 염원이던 읍 전환이 지난 8일 안전행정부장관의 승인결정이 이뤄졌다고 9일 밝혔다.
남양동은 2001년 3월 화성군이 화성시로 승격되면서 시청 소재지인 남양면(면적 67㎢)이 폐지되고 읍이 아닌 동으로 직접 전환됐다. 이 때문에 부천시(53.4㎢)보다 면적이 넓은 기형적인 행정동으로 발전했으며, 도농복합도시 주민들이 농민혜택을 받지 못해 집단민원이 발생해 왔다.
전체면적의 30%가 그린벨트(20.4㎢)로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아왔으며, 학생들은 농어촌특별전형 혜택을 받지 못해 관내 고교 진학을 꺼리는 바람에 지역 공동화 현상까지 초래됐다.
주민 나민수씨는 “남양동의 남양읍 전환에 따라 그동안 도농복합지역이면서도 받지 못했던 각종 정부 지원과 혜택이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인석 시장은 “주민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며 “교육문제·보유세 부담금 증가와 농촌지역 혜택을 받지 못했던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