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10여년전 화재 참사가 발생했던 ‘씨랜드 수련원 부지’를 사들여 추모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화성시는 20일 채인석 시장의 공약으로 씨랜드 부지와 인근 궁평리 해송지대를 관광명소로 바꾸는 ‘궁평리 관광명소화 사업’을 2018년 완성한다는 목표로 추진, 현재 관련 부서에서 사업계획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의 계획안을 살펴보면 화재참사로 전 국민에게 큰 아픔이 남아있는 씨랜드 부지를 시가 사들여 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1999년 6월 30일 화성시(당시 화성군) 서신면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불이 나 유치원 19명과 인솔교사 등 23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후 인·허가 과정에서 화성시 공무원들이 비위사실이 드러나고 6살 아들을 잃은 전 국가대표 하키선수 김순덕씨가 사고 후 정부의 무성의한 대응에 실망해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을 모두 반납하고 뉴질랜드에 이민을 떠나는 등 파장이 컸다.
현재는 토지 소유주가 캠핑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씨랜드 부지 안에 안전체험관과 수련원을 지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파크(추모공원)를 조성하고 씨랜드 부지 인근 해송군락지도 매입, 궁평리와 백미리에 걸쳐 350m가량의 ‘해안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씨랜드 부지 인근은 경관이 빼어난 곳이어서 가족들이 찾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씨랜드 부지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 관광명소화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회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