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보훈병원은 건립사업비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되면서,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인천에 들어서게 됐다.
14일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남구을)은 기획재정부와 국립인천보훈병원을 건립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립인천보훈병원’은 3년간 총사업비 436억원을 투입해 남구 용현동 일대(면적 3만220㎡) 군부대 부지에 130병상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지난 2005년부터 추진된 국립인천보훈병원 건립사업은 선거 때마다 각 정당과 후보자가 대표공약으로 내세운 사업이었지만, 매번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산돼 왔다.
그러나 윤 의원이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획재정부와 국가보훈처를 대상으로 보훈병원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설득한 끝에 사업타당성을 인정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 사업기간도 당초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것을 보훈대상자 상당수가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1년 앞당겨진 2017년 완공키로 했다.
국립인천보훈병원이 완공되면 인천지역 국가유공자(추산 5만8천여명) 및 수도권 서·북부권역 국가유공자들은 진료편익은 물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아울러 주거환경이 낙후돼 재개발 수요가 많았던 인천 남구 용현동 일대의 개발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곳에 국립보훈병원이 운영중이며, 인천 및 수도권 서북부권은 서울 강동구 서울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다.
특히 인천시민들은 진료를 위해 이동시간만 2~3시간이 소요됐으며, 서해 도서민들은 한 번 진료를 받는 데 1박2일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윤상현 의원은 “인천최초 국립병원인 인천보훈병원 유치를 계기로 인천지역의 보건향상과 질 좋은 의료서비스의 기반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