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으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172명이고 일본인은 19명이다. 유대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웃 나라 일본은 과학 분야에서 19명이나 노벨상을 받았는데, 우리는 왜 노벨평화상 한 분 외에는 노벨상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초과학 분야가 약하여서 그렇다. 기초과학 분야가 왜 약할까? 투자를 하지 않아서이다. 기초과학 분야는 성격상 정부가 앞장서서 투자하여야 한다. 정부가 과감하게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하여 열매를 얻게 되면, 그를 바탕으로 대학이나 기업에서 응용하여 산업화하고 선진기술로 연결하여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건국초기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교육입국의 기치를 걸고 교육에 투자를 하고, 박정희 시대에는 과학기술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획기적인 투자를 하였기에 우리나라가 지금 이만큼이나마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민주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져 가는 것은 극히 반가운 일이지만, 과학입국과 기술입국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자원빈국인 이 나라가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겨레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에 투자를 하되 적당히 하여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 전체 분위기가 과학자들이 최고로 우대 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그리고 과학 분야에 전공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쉬워야 한다.
지금처럼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풍토에서는 과학입국이 이루어질 수 없다. 과학 분야 전공으로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초·중·고교에 물리교사, 화학교사, 생물교사 등을 필수과목으로 정하여 일자리가 많아지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유치원에서부터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교과목을 만들어 실천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