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화성시-주민, 횡단보도 설치 놓고 4년째 공방

주민들 횡단보도 설치 요구에
시, 사업비 확보 어려움만 내세워
박기영 시의원 “市, 소극 행정에
5분 거리 차로 300m나 돌아가야”

 

시청 후문- 남양지구 횡단보도 갈등

화성시청 후문과 남양도시개발지구를 연결하는 횡단보도 설치 문제를 놓고 시와 남양동 상가주민들이 4년 째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상가 주민들은 안전사고 위험 해소 및 상권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 등을 내세우며 신중한 입장이다.

남양도시개발지구내 상가 입주자들과 남양동 주민들은 안전사고 위험 해소 및 상가 활성화를 위해 남양도시개발지구와 연결될 교차로 및 횡단보도 설치 집단 민원을 지난 2011년부터 제기하기 시작했다.

집단민원 1년이 경과된 2012년 8월부터 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의 적극적인 민원처리로 2013년 12월 화성서부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육교는 어렵고 횡단보도 설치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아냈다.

이에 경찰서 교통안전위원회는 횡단보도 설치 시 무단횡단 방지를 위해 터널에서 시청사거리 구간 양 방향에 보행자와 차도 분리대 설치, 신호 및 과속방지를 위한 무인단속 카메라 설치, 터널에서 교차로 정지선까지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 등 6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화성시는 경찰서의 횡단보도 설치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고도 현장 여건상 횡단보도 설치 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고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 등을 들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화성시의 소극적 행정으로 인해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차량으로 300m나 돌아가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4년 째 계속되고 있다.

박기영 시의원(다 선거구)은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차량으로 300m나 돌아가야 하고 급한 마음에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많아 혹시 사고가 날까봐 매일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번 행정사무감사에도 이런 문제점을 언급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횡단보도 설치를 시 담당부서에 적극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은 불편은 시청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한 직원은 “점심시간에 5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을 차량으로 이동해서 식당을 찾다보니 주차 문제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횡단보도 설치가 빨리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개발사업소 관계자는 “사고위험 때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주민들과의 약속인 만큼 설계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전체적인 검토를 거쳐, 횡단보도 설치 민원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