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는 UT지원프로그램이란 게 있다. 도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이하 UT)와 진행하는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도가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중소기업 15개사를 선정해 미국 UT에 보내면 UT는 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 컨설팅을 실시하고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기업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도는 UT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총 81개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수출액 4천157만달러, 고용창출 324명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안양시에 소재한 오토바이용 스마트키 제조업체인 ㈜플라토는 지난해에 UT기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다. 오토바이 관련 부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17년간 미국의 할리 데이비슨과 접촉하기 위해 일본 기업을 통해 대리점도 세워보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구매 담당자 연락처조차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UT프로그램에 참여한지 불과 3개월 만에 UT에서 분석해 준 기술분석보고서와 시장분석보고서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과 접촉할 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 제품에 대한 의견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UT기업 지원프로그램의 효과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민들의 관심을 끄는 자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자사 기술을 수출한 광테크노마그네트(이하 KTM)라는 회사다. 도에 따르면 종업원 2명, 매출액 3천만 원에 불과한 한 소기업이다. 수출 협약식은 20일 오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는데 이 자리엔 남경필 경기도지사-최태광 광테크노마그네트 대표-숀D. 카터 NASA 신사업 개발본부장이 참석했다.
KTM과 NASA가 맺은 협약은 최종 테스트 단계인 SAA로 앞으로 실제 우주선 실증실험에 들어가게 된다.
도 관계자는 KTM의 기술이 실제 우주선에 적용될 경우 우주항공산업과 기계, 조선, 중공업, 철도, 건축, 물류, 방위산업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소기업인 KTM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세계로 진출하고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됐다. 물론 도가 추진하는 UT프로그램과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확대돼서 미국 NASA에 우수한 기술 수출의 쾌거를 올린 KTM과 같은 기업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