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는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부평아트센터와 구청 1층 로비에서 ‘1950..부평..Bupyeong..’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한국전쟁 전후 부평미군기지와 주변 주민의 삶을 투영해 미군부대 반화과정을 주민에게 알리고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군부대는 해방 후, 1939년 일제강점기 전쟁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설치된 ‘일본 인천육군조병창’을 미군이 접수하며 설치됐다.
무기제조공장인 조병창에 주둔한 미군 부대 전경과 한국전쟁 전후로 달라진 모습, 현재 미군부대의 변화상까지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미군부대 주변에는 미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고, 그 규모가 커져 일대를 ‘애스컴 시티’(Army Suppprt Command Korea:ASCOM)라 명명했다.
애스컴시티로 불릴 당시 지역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 등 12점이 전시된다.
사진전시회는 오는 1일부터 9일까지 부평아트센터에서, 10일부터 30일까지는 부평구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특히 부평아트센터에서는 창작 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과 함께 진행돼 전시기간 동안 부평의 음악도시로서의 모습을 같이 느낄 수 있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애스컴시티 당시 성행한 미군 음악클럽을 배경으로 해 사진 전시회와 맥락을 이어 감상하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한편, 부평미군기지는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지만, 이전 비용 문제와 문화재조사, 환경오염, 반환 부지 활용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홍미영 구청장은 “사진 전시회를 통해 부평미군부대의 변천사와 반환과정에 주민의 관심을 키우고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어렵게 되찾을 우리 땅에서 부평구민의 미래를 그려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