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2교 인근 주민들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불만의 가장 큰 원인은 송도2교 옆 ‘코오롱 더프라우’ 아파트 근처 쓰레기 집하장에서 나는 악취 때문이다.
쓰레기집하장은 배출된 생활폐기물을 지하에 매설된 관로에서 고속의 공기로 진공 흡입하는 자동집하 이송시설이다.
쓰레기를 지하로 자동 집하하면 지상에는 청소차량이 운행되지 않아 별도의 폐기물 배출이 없게 된다.
그러나 인근지역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쓰레기 양이 증가하고, 제대로 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아 훼손된 봉투에서 폐기물이 쏟아지는 일이 발생, 오염농도가 높아져 냄새가 유발된 것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 A(40)씨는 “지나가야 하는 길인데 냄새때문에 멀리 돌아서 다닌다”며 “쓰레기 집하장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악취뿐 아니라 소음문제도 심각하다.
송도2교 옆에 단지가 조성돼 차량진입 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
또 다른 주민 B(45)씨는 “차들이 지나는 소리 때문에 잠에서 자주 깬다”며 “도로변에 있는 주거 단지에는 방음막을 설치해 소음을 막아주던데 우리도 방음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 대표단은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 쓰레기 집하장 관리를 맡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방문해 항의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6·8공구에 시설을 새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방지시설을 보강해 쓰레기를 분산 처리하겠다”고 했다.
또, “쓰레기 배출 시 물기를 확실히 제거한 후 규격봉투에 버리는 주민의식을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소음문제와 관련해 “오류가 있다면 도로설계가 먼저인 지, 아파트설계가 먼저인 지 선후관계를 분명히 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