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이 500원인 행복택시가 화성시에도 운행된다.
교통 소외지역 노인들이 시내버스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해 은행이나 병의원에 편하게 다니도록 하기 위한 ‘행복택시’가 화성지역에도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행복택시’는 도로여건과 운송손실로 인해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마을 주민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복지사업이다.
정남면 관항1리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이번사업은 155세대 331명이 거주하는 비교적 큰 자연부락이지만 버스 승객이 많지 않아 하루에 한번 밖에 운행되지 않는 대중교통 불편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버스 증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버스 업계는 운영에 따른 손실이 커 증차 운행에 난색을 나타내왔다.
행복택시는 개인택시 3대와 법인택시 1대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하루 3차례 정남농협과 관항1리 마을회관을 왕복운행하면서 노인들을 실어 나른다.
행복택시는 승객 수에 관계없이 1회이용에 500원이다. 1대당 운송단가를 3천550원으로 산정해 나머지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관항1리는 주민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5%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2.3㎞떨어진 정남농협까지 나가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은 지역이다.
행복택시를 이용한 한 어르신은 “시내 은행이나 병원에 갈 때는 4천∼5천원의 요금을 주고 택시를 타야만 했는데 이제는 비싼 택시비를 주지 않고도 500원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행복택시가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행복택시는 시책사업으로 농어촌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 노인들에 대한 교통복지 향상뿐 아니라 택시업계의 경영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시의 재정 부담이 없는 선에서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해 행복택시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