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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道 지속적 유지관리 촉각

국가사업 중단따라 실효성 아리송
시민 이용량 1.74% 그쳐 의미 퇴색

 

무늬뿐인 자전거 전용도로(?)

국가자전거도로구축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인천시 자전거 전용도로의 실효성에 대해 시민들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자전거도로구축사업 예산 가운데 유지·관리비용을 뺀 증설 총사업비는 133억원으로, 국·시비 50%의 매칭사업이다.

시는 그간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높여 녹색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그러나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던 자전거도로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시의 자전거도로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여부가 우려된다.

또 시민들의 이용 역시 크게 늘어나지 않아 자전거전용도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국가교통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5년마다 이뤄지는 국가주요교통통계에서 2011년 인천시 자전거이용량은 1.74%로 전국 평균 2.16%에 못 미친다.

특히 시민들은 특정한 지역에서만 관리 및 유지보수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이용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시민 A씨(29)는 “자전거도로가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된다면 이용할 생각도 있는데, 국가에서도 중단하는 사업을 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끝까지 관리할 지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 B씨(37)는 “구마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관리가 다 다른 것 같다”며 “어느 지역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차도와 맞닿아 주행 시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자전거전용도로의 유지관리업무는 군·구의 고유사무로 지역별로 예산을 포함한 관리체계가 다를 수 있다”며 “기초단체의 고유 사무영역을 시에서 침범해 따로 관리감독 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국가 사업인 만큼 안전행정부의 내년 초 자전거전용도로 사업 진행 결정에 따라 시는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타 군·구에 비해 자전거 전용도로의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연수구의 경우 올해 2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시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한 유지보수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자전거도로의 개설일 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 도로는 지속적으로 관리와 유지보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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