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지난해 12월 수출이 106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두드러진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지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한 106억 달러, 수입은 7.3% 증가한 98억 달러, 무역수지는 7억6천 달러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최고 수출실적 갱신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확대와 하루 늘어난 통관일 영향인 것으로 무역협회 경기본부는 분석했다. 이같은 수출신장으로 도는 지난해 10월 세운 최고 수출액 100억 달러를 2개월만에 갱신하고, 전달에 이어 전국 수출 1위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주력인 IT제품과 자동차 수출 증가가 12월 수출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수출도 미국(52.8%), 중국(41.8%), 사우디(149.9%)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26.1%), 미국(29.1%), 베트남(35.5%) 등이 호조를 보였으며, 필리핀(21.4%), 대만(17.6%) 수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은 반도체(79.7%), LCD(68.7%), 무선통신기기(37.5%)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미국도 자동차(52.8%)를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무역협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 수출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대일 수출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수출제품인 IT·전자전기제품과 자동차·기계류는 일본과의 경합이 치열하기 때문에 올해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의 수출가격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