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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그 놈의 목소리

 

마치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서 음습하게 자라나는 곰팡이 처럼 흑암(黑暗) 같은 음성으로만 사기를 노리는 그놈의 목소리, 보이스피싱.

자신뿐만 아니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전화 한통으로 손쉽게 재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연계해 점조직으로 활동하는 한편 날로 지능화 되면서 사회 각계각층 인사는 물론 일반 서민까지 위협하고 있어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작년 10월쯤 안양동안서에서는 “돈을 보내지 않은 면 아들을 살해하겠다”는 전화를 받은 70대 노모가 3천만원을 송금하려 했으나 그 순간 주변 시민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송금을 제지하여 피해를 막은 사례가 있었다.

또한 같은해 11월쯤 안양동안서에서는 “남동생이 사채를 써서 납치 감금되어 있다.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다”라는 딸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 그 결과 파주 소재의 한 회사에서 남동생이 아무런 피해 없이 정상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밝혀져 500여만원을 송금하려던 것을 제지한 바도 있다. 이밖에도 안양동안서에서는 금융감독원 상칭 보이스피싱으로 500여명에게 50억여원을 챙긴 일당을 검거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는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어 피해건수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단 조직은 부고·돌잔치·예비군 미참 등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등 갈수록 정교하고, 지능화되고 있어 주의가 더욱 요망된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일반인이 “설마 이것까지 사기수법은 아니겠지”라고 여기는 일상의 사소하고 세세한 분야까지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고 무심코 연결하기 전에 혹시 “이것이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일상 속에서 습관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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