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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서민금융 ‘나 몰라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6대 시중은행 중 제일 높아
한달새 대출실적 1천억 이상 감소…이용 외면

NH농협이 고율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하면서 서민들의 대출이용실적도 급감하고 있다.

최근 한달새 주택담보대출도 1천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중(29일 기준)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천280억원 감소한 46조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감비율로는 0.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6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낙차를 보였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0.19%(1천709억원), 우리은행 -0.09%(533억원), 하나은행 -0.03%(91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47%(2천82억원)와 0.81%(4천383억원)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거래물량이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14년 주택 매매거래량이 100만5천173건으로 전년보다 1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도내에서도 지난 2013년보다 5.2% 늘어난 8만2천943호를 분양하는 등 활발한 주택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둔화를 장기간의 높은 대출금리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조에 배치되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대출이용실적도 크게 줄었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실적이 줄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고율의 은행 금리정책도 소비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3.7%대를 오가며 6대 시중은행중 최고수준을 보여왔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른 1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3.4%로 우리은행(3.54%) 다음으로 높았다.

하나은행 3.36%, KB국민은행 3.27%, 신한·외환은행 3.26%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민금융을 자처하는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하면서 설립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농협 경기영업본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침체는 대출금리보다 연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등 정부의 신규상품 대기수요와 겨울철 비수기 등의 영향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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