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진 경기중기청 주무관
업무 이외 다양한 지식
중앙부처 실무자 설득 도움
법령 복잡 처음엔 어려워
하나둘 가시적 성과에 보람
공로 인정…근정포장 수상
“제가 받는 대통령상 소식을 스스로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하자니 우선 얼굴부터 화끈거렸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규제해소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상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박홍진 주무관<사진>.
그는 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수상소감 한 줄 쓰는데도 한참동안 애먹었다”며 멋쩍은 기색이었다.
중앙부처 실무자들에게 기업규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끈질기게 설득하던 당찬 패기는 잠시 내려놓은듯 했다.
일단 업무를 마치고 개인일상으로 돌아오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0대 순수청년의 모습이 돼 있었다.
그는 자신이 찾아낸 기업규제들이 관계법 개정을 통해 개선되는 과정을 보면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고 한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 듣는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는 그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박 주무관은 “기업현장에선 별 기대없이 어려움을 하나둘씩 털어놨는데, 실제 규제해소 성과가 나면서 감사와 격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격려로 더욱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중앙부처 실무자를 설득하기 위해 소관업무 외에 다른 방면의 지식도 폭넓게 쌓아야 하는 고충도 털어놨다.
박 주무관은 “손톱밑 가시를 없애긴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한데, 관계된 중앙부처도 많고 법령도 복잡해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하나둘 가시적 성과가 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중소기업 규제 애로 98건을 관계부처에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해 이중 34건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요청해 이뤄진 농업진흥구역 내 공장증설은 규제개혁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관련업체는 수출물량의 10배를 수주받고도 농업진흥구역이란 이유로 공장을 새로 짓지 못하고 속앓이를 해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몇몇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처럼 부지런히 업무에 매진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각종 규제로 경영난을 겪는 도내 중소업체들의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고 부단히 공부하겠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