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900만명을 돌파하고선 1천만명이 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졸 취업자는 1천10만5천명으로 전년(983만6천명)보다 2.7%(26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53만3천개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그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한 셈이다. 증가율과 증가폭은 2002년(2.9%, 27만3천명) 이후 최대였다.
증가율은 전체 취업자 증가율(2.1%)을 0.6%포인트 웃돌았다.
이처럼 고졸 취업자 증가율이 전체 취업자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9.2%에서 지난해 39.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2001년(44.4%) 이후 처음 나타난 고졸자 비중의 상승이다.
고졸자의 고용률도 2013년 61.1%에서 지난해 62.1%로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지난해 600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2.0%, 여성이 409만7천명으로 3.8% 각각 늘며 여성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졸 여성 취업자가 4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