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지역경제 모니터링 등
韓銀 본연의 임무 충실
경직된 韓銀 이미지 탈피
청소년 경제교육 등 확대
“경기도는 수도권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취임 후 8개월여를 맞는 김태석(사진)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경기도가 차지하는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3일 본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경기도를 자치단체를 넘어선 국가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도가 지역경제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경제까지 아우르는 큰 틀에서 모든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한국은행 경기본부도 그에 걸맞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화폐 공급, 중소기업 지원, 지역경제 모니터링, 사회공헌활동 등 한국은행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삼성, 현대, 하이닉스 등 도내 대규모 제조업체의 기업환경 개선과 성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자칫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한국은행 이미지를 벗기 위한 여러 노력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과거 경직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지역경제에 누구나 손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힌다는 것이다.
경기본부가 수년 전부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중인 화폐관리방법, 재테크 강의 등이 그것이다.
평소 수원 관사에서 지내다 주말이면 서울 자택으로 간다는 그는 ‘단신일 때가 좋을 때가 있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주말이면 서울 자택으로 올라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우리 나이 때면 홀로 지내는 게 좋을 때가 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본점에서 공보업무를 경험한 김 본부장은 유달리 취재진과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내공(?)도 보였다.
그는 또 “항상 직원들에게 하는 말처럼 저 스스로부터 기본에 충실하고, 대·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