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기업 가운데 설 연휴기간 공장을 가동하는 곳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 수도 일제히 증가해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4일 수원상공회의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지역 업체중 14.4%가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7.9%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공장 전체를 가동하겠다고 답한 업체는 단 1곳도 없었다.
또 설 연휴 상여금과 관련해선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57.1%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급여의 50%를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9.5%였으며, 100%를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1.4%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내부 사정에 따라 일정액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의 통상임금 산정 기준 변경으로 일정비율의 상여보다 일정액의 상여 지급이 전년보다 17.2%p 높았다.
평균 휴무일수는 4일 (2.17~20)이 53.6%로 가장 많았으며, 3일 (2.18~20)간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는 37.5%였다. 이밖에 5일 이상 휴무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7%였으며, 기타 응답은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설연휴 공장가동 및 상여금 지급을 포함한 여러 관련 경제지표와 비교해 봤을 때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경기도 서서히 회복돼 가는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30일 수원시내 5인 이상 제조업체 95개 업체를 대상으로 팩스와 이메일 등으로 통해 이뤄졌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