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임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본부장
취임 후 한달여간 현장점검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박우임 경기본부장.
5일 본보 취재진이 만난 박 본부장의 첫인상은 일에 대한 쉼없는 열정으로 가득차 보였다.
여성으로는 공사 최초로 지역본부장 자리에 오른만큼 당찬 의지와 책임감도 엿볼수 있었다.
이날 그는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을 소개하면서도 만면엔 은은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경기본부장 취임이래 현장을 동분서주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수립의 기본은 현장과의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서 항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수십년간 일에 갇혀 바쁘게 지내오면서 가족들에게 세심한 신경을 못쓴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현재 대학 4학년인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우산을 가져다주는 다른 부모의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렸다”며 “바쁜 공무로 아이에게 많은 시간은 내주지 못하지만 그밖의 다른 모든 것은 아낌없이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은 자신의 모든 걸 내주어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 우리시대 어머니의 모습과 꼭 닮아있었다.
박 본부장은 “세상에서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듯이 한가지를 얻으면 반드시 한가지는 잃기 마련”이라며 “욕심부리지 않고 주어진 일과 내 역량에 맞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내 영농인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어촌 정비와 농지은행 사업 등을 통한 기반시설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항상 현장과 소통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겠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