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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노인 대상 성범죄, 막을 수 없었는가?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할머니가 여행 가방에 담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던 사건이, 평소 아들처럼 대했던 지인에 의한 강간살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노인 대상 범죄에 대해, 얼마 전 모 방송에서 그 원인과 대책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지난 5년간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증가율은 1.8배, 2014년 한 해에만 493건이 발생했지만, 신고율이 5% 미만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태도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방송 내용 중 ‘고령의 피해자일수록 정신적 피해가 덜할 것이니 형을 감해달라’는 피고인 측 변호사의 변론만 봐도 그 정도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나이, 출산경험이나 성경험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의 피해자라면 단지 성적인 피해를 넘어 인생의 가치관이 통째로 흔들리거나, 평생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며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령의 노인들, 특히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무자비한 범죄를 막기 위한 예방책이 시급하다.

경찰에서 운영 중인 ‘한달음 서비스(수화기를 7초간 들고 있을 경우 인근 지구대로 자동 신고)’를 이용하거나, 휴대폰 단축번호 1번에 경찰이나 가까운 지인의 연락처를 저장해두는 방법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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