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천년 유구한 역사의 뿌리 깊은 자랑스러운 단일민족 정통성으로 세계의 중심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이 풍요와 행복은 혹독한 선인들의 피와 땀이 어린 고통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과 일제의 탄압을 피해 사랑하는 고국을 뒤로 한 채 동토의 땅 만주로, 사할린으로 이억만리 미국 사탕수수밭으로 떠나야 했던 아픔을 안고 혹독한 차별과 박해 속에서 삶을 개척해야 했었다. 흔히 역사는 되돌릴 수 없지만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100여년이 지난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정 반대의 현상을 접하고 있다. 경제현장의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100년 전 우리 선조와 같은 모습으로 피와 땀을 흘리고 있고, 지방에는 우리와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결혼이주여성들이 우리의 지키고 있다. 특히, 가난과 미래 희망을 안고 예전 우리 선조들과 꼭 같은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땅으로 건너와서 언어와 문화, 정서가 완전히 다른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꿈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잘못된 내국인 남편과 가족들로 인해 엄청난 불행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늘어가고, 노동을 하고도 제대로 된 보수나 대우를 받지 못하면서 스스로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아픔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우리 경찰은 우리사회의 상대적 약자인 체류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조기에 안전하게 정착하고 그들이 최초에 꿈꾸었던 행복한 코리안 드림을 도와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이해가 우선되고 관련 기관들에서도 보여주기식 지원보다 그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지원정책으로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외국인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등 상대적 약자들인 그들이 행복해 하는 날 비로소 아시아의 용 대한민국이 바로 세계 중심의 국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