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는 ‘안전 불감증이 빚은 참사’로 국민 모두가 장시간 슬픔에 젖어 지냈다. 더욱이 안타까운 부분은 사고의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사고’였다는 점이다.
필자가 1985년도 소방관으로 임용되었을 당시는 소방의 업무가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대상물조사와 검사, 건물 화재진압’이 주 임무였으며, 소방관의 임무는 말 그대로 공장, 주택 등 화재시 진압을 하는 것이었다. 이후 1983년 소방법을 개정하여 ‘구급업무가 소방의 기본업무’로 법제화되어 응급환자처치 및 병원이송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2013년 4월에는 각 소방서에 별도 119구급대가 설치(발대)되었다.
현재는 1급 응급구조사와 탑승하여 의사의 지도를 받아 응급처치를 하며 신속하게 병원에 이송하는 ‘전문 119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구급업무 수행’을 목표로 품질향상과 시민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시에 차량에 끼인 운전원이나 승객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차량을 해체할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하고, 건물 붕괴로 매몰된 시민구조를 위해 매몰자 구조 전문 탐색장비 등 각종 구조장비를 갖추어 1988년 최초로 서울특별시소방본부에 119구조대가 발대했고, 이후 1989년 소방법을 개정하여 구조업무를 ‘소방의 기본업무’로 법제화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소방업무가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아 구조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각 소방서별 1개 구조대로는 시민이 요구하는 구조업무를 감당할 수 없어 생활안전 분야 구조 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119생활안전구조대’가 2012년도에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생활안전구조대는 벌집, 고드름, 장신구, 동물 구조 및 포획 등 위해 요인 제거, 차량·엘리베이터 문개방, 오작동 소방시설 처리, 침수지역 배수지원 등 일반생활에서 불편하고 간단한 사항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