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수준의 겨울철 황사가 며칠째 한반도를 뒤덮자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2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23일 삼겹살 주문 건수는 지난주 평균의 2.8배, 작년 같은 날의 2배로 급증했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겨울 황사 관측 사상 2009년 12월 25일(963㎍/㎥)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1천44㎍/㎥)까지 치솟았고, 전국에 황사 특보가 내려졌다.
황사 마스크와 휴대용 공기청정기(목걸이형 등)의 판매량도 각각 직전주 평균의 7배(607%↑), 10배(900%↑)로 늘었다.
특히 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콧속에 넣는 ‘에코마스크(1만원)’, ‘이오니스 목걸이형 공기청정기(3만9천원)’ 등 이색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코나 입을 가릴 수 있는 머플러(목도리)·스카프 역시 2.5배(149%↑) 많이 팔렸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에 물병 수요도 폭발했다. 지난 23일 하루 보온·보냉 텀블러(물병)의 판매량이 지난주 평균의 4배(308%↑), 지난해 같은 날의 무려 7배(596%↑)까지 불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