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평균 수출실적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경기지역은 두자릿 수 증가로 두각을 보였다.
특히 사상최대 수출액 기록을 두달 만에 다시 갈아치우며 해외 수출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경기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94억 달러, 수입은 0.5% 증가한 89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규모는 전국 광역단체 중 최대이며, 울산 56억 달러(-30.8%), 경남 55억 달러(50.1%), 충남 49억 달러(-4.8%), 서울 47억 달러(-2.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달 전국 평균 수출은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든 452억 달러로 집계돼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8.6%), LCD(91.5%) 등 IT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으며, 기타 기계류(57.4%) 수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 LCD와 반도체 수출이 각각 95.8%와 72.5%로 급증하며 지난달 수출증가세를 견인했다.
또 미국에서도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29.4%)와 반도체(52.0%) 수출이 늘었으며, 반도체제조용장비(67.5%)도 증가했다.
이밖에 반도체 및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은 크게 증가한 반면, 천연가스 수입은 유가하락 등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기지역의 수출 호조세는 통관일수 증가와 IT제품 수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무역협회 측은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통관일수가 22일에서 23.5일로 1.5일 늘어나고, IT 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꾸준히 늘면서 2개월만에 사상최대 수출실적을 갱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