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따른 노인들의 여가생활 개발이 절실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일거리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시간은 많은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취향에 맞는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효율적인 지원과 관리가 요구된다. 현실적으로 외부의 지원 없이는 자생력이 없어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다. 운영예산은 물론 노인들의 욕구에 적합한 프로그램운영이 이루어 지지 않아 바둑이나 화투놀이로 소일하고 있다. 경기도가 자생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경로당 모델 개발에 나선 일에 기대를 해본다.
도는 공모를 거쳐 도시형, 농촌형, 공동주택형 등 3곳의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하여 2천만 원씩 지원하는 사업을 5월부터 추진해갈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경로당 관계자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주민 주도형으로 진행된다. 경로당의 관리와 이용은 지역사회 주민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범사업 경로당에는 지역실정을 분석해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저소득 계층이 많은 도시형 경로당에는 일자리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게 된다. 반면에 고령자가 많은 농촌형 경로당은 우울증 해소에 주력한다. 건강검진과 돌봄사업 등을 도입하여 활성화된 경로당을 운영해간다. 경로당 노인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베이비시터, 어린이 학습, 택배, 세탁물 배달 등 지역주민에게 도움을 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노인 가족, 주민자치회, 부녀회, 자원봉사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로당 후원회를 결성해 자생력을 확보해간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증진을 위한 공동교육과 행사를 병행하여야 한다. 도는 경로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로 도민평가단을 구성해 공모사업을 직접평가하고 사업 내용을 보완할 방침이다.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때에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 갈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경로당 수는 10년 전에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고령화시대에 수요창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경로당에 대한 공공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갖춘 모델개발이 필요한 때이다. 이외에도 경로당의 활성화를 위해서 전문가집단과 주민참여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한다. 도내에는 9천164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노인은 35만5천 명에 이른다. 노인복지를 위해서 앞으로 경로당의 다양한 프로그램운영과 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예산확충이 절실하다. 예산확보와 효율적인 관리 체계 확립을 위해서 노력해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