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무리 더치페이가 활성화돼도 직장 내 회식은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최근 본보 취재진을 만난 경인지방통계청 조창희 수원사무소장은 회식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조창희 소장은 청바지에 점퍼차림을 하고 있어서인지 격식에서 벗어난 소탈한 모습이었다.
그는 과거에 비해 크게 바뀐 회식문화를 언급하며 격세지감을 느낀 듯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 소장은 “직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계산할 땐 무조건 ‘n분의 1’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처럼 이따금씩 짓궂은 농담도 하고 허심탄회하게 속사정도 털어놓는 낭만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회식문화도 점차 예전의 순수와 낭만이 없어지는 걸 보고 스스로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과거보다 직장 내 회식 횟수와 문화가 많이 바뀌었지만, 직원들과의 소통만큼은 게을리해선 안된다고도 했다.
조 소장은 “과거엔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가 회식이었다면, 최근엔 일상에서의 격의없는 대화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 직원들과 가까이 하며 서로 허물없이 고충을 털어놓는 직장 분위기의 소통문화를 강조한 것이다.
조 소장은 또 조사괸리국 근무시절 수년간 담당한 행정통계 개발업무 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직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인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3.0 시책인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수행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한발 앞서가는 통계행정 구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