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기성실적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증가액도 전국 최대규모를 기록해 올해 지역 건설경기에 훈풍이 기대된다.
8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문건설 기성실적은 전년보다 8.3%증가한 10조6천74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성실적 증가액으로 따지면 전국 최대규모이며, 전국평균 7천241억원보다 900억원 이상 많다.
지난해 전체 기성실적은 전년대비 1.1%(7천241억원) 늘어난 66조2천26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년보다 기성실적이 증가한 곳은 경기를 비롯해 서울, 대구, 광주 등 8곳이었다.
경기지역이 8천17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 2천841억(15.3%), 광주 2천302억(14.6%), 대전 1천987억(12.5%) 등의 순이었다.
이어 충북 1천188억(6.4%), 서울 1천73억(0.4%), 전남 709억(2.1%), 전북 618억(3.3%)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실적증가는 공사별 분리발주, 도내업체 하도급 보장, 납품업체 현장설치 금지 등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박원준 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은 “전반적인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도내 전문건설실적이 이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은 소규모복합공사 전문 발주, 건설공사의 공종별 분리 발주, 공사용 자재 납품업체의 현장설치 금지 등 정책적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밑바닥 서민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현장 건설인력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의 물량 증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는 도 자체공사의 분할발주 및 국책사업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비율 확대를 정부 등에 건의할 방침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