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재까지 마땅히 거론되는 후보군없이 잠잠하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최신원 현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어 ‘최신원 체제(사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9일 수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의원선거를 통해 최종확정된 49명의 의원단 명단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일반의원 45명과 특별의원(비영리법인) 4명 등으로 구성된 의원단은 오는 13일 임시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날 임기 3년의 수원상의 회장과 부회장을 비롯해 상임의원, 감사 등 모두 13명의 임원진이 새로 구성될 예정이다.
회장선거는 의원단 중 직접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다른 의원의 추천을 받은 의원을 후보자로 선정,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그러나 회장 선거가 임박한 현재까지도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조차 없어 최신원 현 회장의 단독추대가 점쳐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선뜻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유력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코 앞인데 아직까지도 마땅한 후보가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암묵적으로 최신원(SKC) 현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게 아니겠냐”며 최 회장의 단독추대설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SKC 측은 최 회장의 대외활동으로 일축하면서도 연임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
SKC 관계자는 “대외활동이라 직접 출마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 오신 분이기때문에 연임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원상의 측에서도 지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의식한듯 말을 아끼면서도 최신원 현 회장의 연임 쪽게 무게를 뒀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사무국에선 본연의 업무에만 치중할뿐 선거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최근 개정된 규정으로 수원상의 회장은 한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연임할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다.
앞서 지난 18년간 수원상의 회장직을 지낸 우봉제 전 회장은 불출마 번복과 사전 선거운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우 전 회장은 2009년과 2012년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선거가 임박하자 돌연 입장을 바꿨다. 또 2012년에는 당시 회장 후보로 거론된 최신원 SKC 회장의 후원으로 골프여행을 가려다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자 행사계획을 아예 취소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