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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어린이 유치원 찾아 삼만리

 

표류하는 동탄 2신도시

 

<2>교육문제



미취학 아동 교육시설 태부족
수원·오산 등으로 원거리통학

초·중·고 9개 학교 개교 불구
하자 보수 공사 등으로 난장판
학생들 소음·먼지속에서 수업

LH, 미래교육도시 1번지 헛말
동탄1신도시 시행착오 되풀이




화성 동탄2신도시가 주변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벌써부터 주민원성으로 들끓고 있다.

올해 들어 동탄2신도시 내 초·중·고교 9곳이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공사장 수업’이 판치고 있다.

교실 안에선 수업이 이뤄지지만, 밖에선 온갖 소음과 먼지를 뿜어내며 하자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또 수천명의 학부모들은 당장 자녀들이 다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입주러시와 함께 교육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본부에 따르면 동탄2 신설학교는 초교 10곳, 중학교 4곳, 고교 2곳 등 모두 16곳이다.

이 중 초교 5곳, 중학교 3곳, 고교 1곳 등 9곳은 지난 3월 개교했으며, 초교 3곳은 공사중이고 나머지는 내년 문을 연다.

하지만 올해 개교한 초·중·고교 9곳 모두 하자보수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교실 밖은 여전히 각종 소음과 먼지로 가득하다.

LH가 동탄1신도시 조성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는 온데간데 없이 학생들에게 또 다시 ‘공사장 수업’을 강요하는 꼴이다.

또 주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학령아동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학부모들은 분을 삼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동탄2신도시 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전체 3천여명의 교육수요 중 2천여명만 수용할 수 있는 형편이다.

갈 곳을 찾지 못한 나머지 1천여명의 아동들은 인근 서동탄, 오산, 수원 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H가 분양광고 당시 제시한 ‘미래 교육도시 1번지’는 빛 바랜 꿈으로만 남게 될 판이다.

조성근 동탄2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 교육분과위원장은 “앞으로 단지규모별로 30~40명의 어린이집이 들어서더라도 전체 인원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다 비싼 땅값때문에 사립 유치원이 들어서는 것도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라며 “결국 LH와 교육청이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해 아이들에게 원거리 통학만 강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항변한다.

LH공사 경기본부 관계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은 관련입법 취지에 어긋나서 LH가 임의로 도시계획시설에 반영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학교를 비롯한 신도시 주변 기반시설은 단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 시간이 요구된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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