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로 입대하기 전에 ‘만약 군복무를 하게 된다면 어떤 것이 가장 그리울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핸드폰과 친구들이 나에게 각각 1순위, 2순위를 차지했지만 막상 입대를 하고나서 생각해보니 가장 그리운 것을 가족, 그중에서도 으뜸은 부모님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평경찰서 112타격대로 전입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는데 이곳에는 2001년부터 근 14년동안 의경대원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의경 어머니회’가 있어서 대원들이 의무경찰로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의경 어머니회에서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씩 생일을 맞은 대원들을 위해 생일파티를 준비해주신다. 파티에서 자주 먹을 수 없던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어머니들께서 대원들 한명, 한명 손을 잡고 안아주시며 축하해주시는 모습이 더 인상깊에 다가오는 것을 보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의 따뜻함을 의경 어머니회에서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는 설을 맞이하여 의경어머니회에서 대원들 및 경찰서 직원들을 위해 준비해주신 ‘떡국나눔 행사’가 있었다. 이밖에도 의경어머니회에서는 모서훈련, 각종행사 등에 있어서도 대원들을 위해 많은 것을 봉사해주고 있다. 오로지 희생정신으로 대원들을 아들이라 칭하며 이것저것 도와주시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그분들을 내 어머니처럼 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고 이렇게 군 복무기간 동안 부모님의 역할을 대신 해주시는 의경어머니회 어머니들을 위해 멋진 아들 노릇을 많이하여 그분들이 주시는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빌어 가평경찰서 의경어머니회 어머니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