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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닌 사업가로 변신 중년 빈둥지증후군 극복

나명순 ㈜그린팜 대표
식물표본 관련 사업 창업
지난해 세시풍속 책 출간
초교 교재 활용 인기몰이
중년 주부 상실감 이겨내

 

“스스로 내 일을 찾기 시작하면서부터 빈둥지증후군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나명순 ㈜그린팜 대표는 빈둥지증후군같은 우울증 없이 즐거운 중년을 보내고 있다며 자신의 일에 감사해 했다.

빈둥지증후군은 가정에 빈 둥지만 남고 자신은 빈껍데기 신세가 됐다는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최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나명순 대표는 가정 안팎 어디서든 항상 자신의 역할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출생한 후부터 자녀 교육 등에 모든 걸 쏟아붓다 보니 그들이 장성한 뒤에는 일종의 상실감이나 무력감에 빠지기 일쑤였다”며 “하지만 현재의 식물표본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부터 어머니가 아닌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찾게 돼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자녀 육아와 교육에 헌신한 것에 대한 상실감을 자신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통해 극복했다는 것이다.

나명순 대표는 지난 2007년 창업해 식물표본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과 학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간한 세시풍속 놀이책 ‘풀각시 창포비녀’는 이미 군포 하늘초와 용인 남사초에서 교재로 채택될 만큼 반응이 좋다. 아이들이 계절에 맞는 자연재료로 세시풍속과 관련된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창조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게 나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전국을 돌며 체험학습 강사 양성에도 여념이 없는 그는 주변공원 산책 등을 통해 꾸준히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나 대표는 “평소 운동을 즐기는 편이지만, 지난해 겨울산을 오르다 발목을 다친 이후로는 산책 등 가벼운 운동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완쾌돼 자전거 타는 것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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