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그리고 지난달 초, 엽총을 이용한 두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범인을 포함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두건 모두 금전과 관련된 갈등이 원한관계로 발전하였으며, 우발적이 아닌 계획범행으로 범인의 자살로 마감된 자포자기식 범행이었다. 피해자중 1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양파출소장으로, 범인과 대화를 시도하다가 범인의 총탄에 사살되었다.
많은 경찰관들이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을 비통해 했고 일부 언론들의 “범인에게 총을 내준 정신 나간 경찰”, “총기관리 허술”, “맨날 뒷북만 치는 경찰”이라는 대책 없는 맹목적인 비난도 감내해야 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해왔던 총기관리는 한명의 담당 경찰관이 약 500정 가량의 총기를 관리하는 등 부족한 인력에도 지난 10년간 총기를 이용한 강력범죄가 없을 정도로 비교적 잘 관리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1주일의 사건은 그간의 공적을 모두 없애버렸다.
그 어떠한 관리도 사람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다. 모든 총포소지자를 따라다니며 실시간으로 감시하면 좋겠지만 그 많은 인력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모든 사람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겠지만 그 또한 실현 가능성은 적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에서는 총기 소지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소지요건을 보다 엄격히 하고 총기 관리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각 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는 총기 안전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타까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목숨을 잃었고 앞으로 또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사건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앞으로의 대책을 위한 조언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출동해 사건해결을 위해 앞장서다 순직한 고 이강석 경정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