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인천남동경찰서 간석4파출소 이원보 경위와 구창회 순경은 “아내가 자살하겠다고 문자가 왔다”는 남편의 다급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즉시 신고자를 진정시키는 한편, 자살기도자의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는 112타격대와 관할 주변 지구대에 공조요청을 해 위치추적된 장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색을 실시한 결과, 자살기도자를 발견했다.
당시 자살기도자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수면제 30여알을 먹고 쓰러져 있었고, 경찰은 차량 문을 강제로 개방한 후 병원으로 후송해 생명을 구했다.
그는 전날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정한 것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원보 경위는 “신속히 발견해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온다는 생각으로 극단적인 선택이 아닌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창회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긍정적인 사고로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