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2004년 장애인체육이 보건복지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되고 이듬해 국민체육법이 개정됨에 따라 2006년 11월 20일 창립이사회를 통해 출범하여 올해로 창립 9주년이 된다. 그간 경기도 장애인체육은 체육웅도 경기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다.
설립 초기에 최우선 과제로는 재활중심이던 장애인체육 활동을 생활 및 엘리트 체육인 저변확대와 양성에 주력하며 장애인체육의 기반조성을 중점 추진하였으며 장애인이 먼저 변해야 사회 대통합이 실현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였다. 모든 사람에게 장애인체육은 생소했고 마찰도 많았다. 몇번의 과도기를 겪고 현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9연패를 달성하고 있으며 장애인올림픽대회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며 국위선양을 꾀하고 있다.
필자는 장애인이다. 장애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오랜시간 진보적인 사상으로 관찰하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장애인체육을 접하면서 참으로 놀랍고 부끄러웠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장애인에 대한 것들이 체육으로 인해 변화하는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장애인체육의 여건 개선과 환경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장애인체육의 현실을 면밀히 살펴보니 그다지 녹록치 않았다.
장애인체육의 수준은 국가와 사회의 장애인 복지에 대한 척도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경기도의 장애인체육 수준은 단연 1등이다. 아니 불과 몇년 전까지는 그래왔다. 냉정하게 말한다. 체육은 돈이라고…. 서울시 장애인인구보다 10만 장애인이 많은 경기도의 장애인체육 예산은 서울시보다 약 30억원 가량 적으며(서울시 40만명, 71억원/ 경기도 50만명, 42억원), 전문체육의 예산은 설립 초창기인 2008년보다 2014년에 선수인구가 3배 증가했으나 예산은 크게 뒷걸음쳤다.
이로 인해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이런 초유의 상황에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경기도에 계속 남아있을리가 만무하며 앞으로 타 시·도로 유출되는 것도 막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서는 장애 체육인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체육활동 환경의 여건 개선을 위해 경기도건강관리협회,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대학병원 등 민관단체 20여 곳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6월중으로 경기도지사, 부지사(3인), 도청 실국장, 도의회 의장, 부의장(2인), 양당대표 그리고 도교육감, 부교육감(2인) 등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장애인체육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통해 복지와 재활이 실현됨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법령 정비와 전담기구 운영 등 국가적 차원에서 장애인체육을 지원하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중앙정부나 대한장애인체육회 차원의 장애인체육 프로그램 개발, 생활체육 및 전임 지도자 확대배치, 장애인체육 시설 설치 등 적극적인 17개 시·도 지원도 매우 필요하다.
경기도 체육이 올해로 창립 65년, 스포츠 선진도시로 자리매김 하였듯이 경기도 장애인체육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어 체육웅도 경기도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