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우편번호가 8월 1일부터 6자리에서 5자리로 새롭게 변경된다.
우편번호하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우편번호를 안 쓰고 동네우체통에 넣었다고 상기된 얼굴로 헐레벌떡 우체국으로 달려온 어린학생과 타지에 사는 자식을 위하여 정성스럽게 준비한 소포를 보내기위해 돋보기를 쓰시고 깨알 같은 글씨의 우편번호 책을 찾아보시는 어르신이 생각난다.
우편번호는 우편물을 좀 더 효율적으로 보내고 받기 위하여 1970년 7월1일 최초 제정하여 2차례의 개편을 거쳐 오는 2015년 8월1일 제3차 개편을 앞두고 있다.
새 우편번호는 2014년 1월1일부터 도입된 국가기초구역제도 및 도로명주소의 시행에 맞추어 국가기초구역 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국가기초구역제도는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국토를 읍·면·동의 면적보다 작게 일정한 경계를 정해 번호를 부여하고 우편, 통계, 학교, 소방 등 각종구역의 기본단위로 활용하는 제도이다. 국가기초구역번호는 앞 세 자리는 광역시도 및 시·군·구를 구분하고 뒤 두 자리는 일련번호를 의미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국 3만 4천439개의 국가기초구역번호가 우편번호로 사용되고, 수원지역은 16200번에서 16799번까지 600개를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수원시청(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1) 우편번호가 현재 442-701에서 16490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국가기초구역번호인 새 우편번호를 사용하게 되면 집배원의 배달경로의 최적화로 우편물이 신속 정확하게 배달되어 우편서비스가 향상되며, 모든 공공기관이 동일한 구역번호를 사용하므로 위치 찾기가 쉬어진다.
수원우체국에서는 새 우편번호 시행에 맞춰 집배원 배달구역 재조정 및 교육 훈련 등으로 우편물 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원시민에게 새 우편번호를 알리기 위하여 3만 4천여 개 새주소 건물번호판과 1천100여 아파트 동라인 수취함과 엘리베이터 내부에 새 우편번호 스티커를 부착하고 관리사무소에 안내방송을 의뢰하였으며, 전 세대 대상 새 우편번호 및 도로명주소 안내문 발송 등으로 수원시민이 새 우편번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새 우편번호의 조기정착을 위하여 새 우편번호 홍보 발대식 및 성균관대역 등에서 가두캠페인을 전개하고, 우체국 창구에 새 우편번호 검색기를 설치하였으며, 기업체 등 다량발송기관 620개소에 새 우편번호 사용에 따른 우편요금 감액제도를 홍보하였다.
새 우편번호는 네이버 등 주요포털,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또는 우정사업본부홈페이지(www.koreapost.go.kr)와 우체국 모바일 앱(App),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www.juso.kr)에서 ‘우편번호 안내’를 통하여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우체국에서는 별도의 고객주소관리시스템이 없는 중소기업 및 일반국민이 새 우편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이 보유한 주소 데이터베이스의 6자리 우편번호를 새 우편번호로 전환하거나 자동 부여할 수 있는 ‘새 우편번호 검색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국가기초구역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새 우편번호 사용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겠지만 우체국과 시민여러분의 노력으로 조기에 정착되기를 바라며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