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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16 수원방문의 해 과감한 관광혁명 필요

본보의 5회 연속기획물인 ‘2016 수원 방문의 해’는 수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수원관광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은 대부분 이렇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긴 하는데 배변만 하고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는 것이다. 즉 수원에서 자고 먹고 쇼핑을 해야 하는데 단체 관광객들은 화성이나 화성행궁 등 한 두 곳만 휙 둘러보곤 다른 지방 관광지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체류형 관광지여야 하지만 경유형 관광지인 것이 수원의 현실이다.

물론 최근 중국과 동남아 단체 관광객들이 수원에서 숙박을 하는 일이 많아졌지만 엄밀히 말해 이들은 서울보다 숙박비가 싼 수원을 택했을 뿐이다. 밤늦게 와서 잠만 자곤 이른 아침 인근 슈퍼에서 물 한 병, 과자 몇 봉지 사들곤 모두 수원을 빠져나가기 바쁘다. 관광 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수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실제로 수원화성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를 선정하는 ‘한국 관광의 별’ 관광매력물 분야 문화관광자원부문에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을 정도다. 올해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국내 유수 관광지들과 함께 당당하게 뽑혔다.

이처럼 화성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컨텐츠로 인정받았지만 수원시는 정부가 지자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에 2년 연속 탈락했다. 한마디로 수원시가 이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수원시의 관광행정에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다. 일례로 도내에서 평택 송탄관광특구와 동두천 관광특구에 이어 고양시 대화동·장항동 킨텍스·호수공원 주변단지 일대가 도내 세 번째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들 도시엔 없는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수원시는 ‘아직도’다. 관광특구 지정 후 관광진흥법과 건축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각종 규제 완화와 정부지원까지 받는데도 말이다. 내년은 ‘수원방문의 해’다. 이와 관련 32개 핵심사업 중 10개가 수원화성과 연관돼 있다. 그런데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연극제’, ‘무예24기공연’ 등 6개가 기존사업이다. ‘관광마인드와 컨텐츠 활용 부재’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수원방문의 해가 동네행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원시 ‘관광혁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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