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다른 어느 국민들보다 자질이 빼어난 국민들이다. 이렇게 빼어난 자질을 갈고 닦아 제대로만 발휘할 수 있게 되면 세계에 우뚝 솟는 선진국, 선진사회를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될 듯 될 듯' 하다가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 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우리는 될 듯 될 듯 하다가도 주저 않게 되고 제자리 걸음을 되풀이 하게 될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건물은 높이 올릴 수 없는 것처럼 국민 개개인들과 사회와 국가 전체에서 '기초를 튼튼히' 다지지 못하여서 그렇다.
그러기에 개인도 나라도 기초를 튼튼히 다져 가면서 천천히 가야 멀리 갈 수 있고 높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지닌 나쁜 버릇의 하나가 매사에 서두르는 성품이다. 서두르고 대충하는 습관이다. 기초를 튼튼히 다짐이 없이 서두르다 보니 얼마 가지 않아 흔들리게 되고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지난해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금년 봄에 메르스 파동이 있었고 또 돌고래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두들 요란스레 반성들을 하며 고치고 바로 잡고 개혁한다고들 요란을 떨어 왔지만 정작 고쳐 진 것이 없었다.
나는 고등학생 시절에 품행이 좋지 못하였다.살아가는 것이 따분하고 공부도 하기 싫어서 무전여행을 떠나 일 년 반 동안 떠돌다 어느 날 이제는 그만 다니고 집으로 돌아가 공부하여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귀가하였다. 일 년 반 만에 귀가하여 마음 다잡아먹고 학교에 복학하였으나 수업을 따라 갈수 없었다. 해서 아예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쌓아갔더니 2년 만에 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되고 대학 4년 동안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나는 이 경험을 인생살이 전반에 적용하여 살아왔다. 기초를 튼튼히 함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