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시즌 개막 후 약 3주 만에 첫 홈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 KGC는 3일 부산 케이티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진행한다. 9월 12일 시즌 개막 이후 거의 3주 만이다.
KGC는 홈 경기장인 안양체육관 대관 문제로 개막 후 7경기를 연달아 원정만 다녔다.
고양(9월 12일)과 전북 전주(13일), 울산(20일), 화성(23일), 강원도 원주(26일), 서울(28일), 인천(30일)을 돌아다닌 끝에 드디어 안방에 돌아온 것이다.
KGC로서는 시즌 초반 악재가 겹쳤다.
이정현, 박찬희가 국가대표에 소집됐고 오세근, 전성현은 상습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코트에 나설 수 없다.
또 비시즌 기간 전창진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해 김승기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끄는데다 시즌 초반 7경기를 원정으로만 다니는 바람에 순위 경쟁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개막 후 4연패로 가라앉은 KGC는 이후 원주 동부와 서울 SK를 연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30일 인천 전자랜드에 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대행이 시즌 개막전이었던 12일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를 마친 뒤 “가용 인원이 풍부하지 못한 편인데다 원정 경기가 이어져 걱정”이라고 말한 것이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래도 KGC는 서울 삼성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다.
잠실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삼성은 역시 대관 문제로 개막 후 9경기를 연달아 원정으로 치러야 한다.
삼성은 앞으로도 두 차례 더 원정 경기를 하고 나서야 홈 팬들과 만날 수 있다.
그나마 삼성은 시즌 초반 4승3패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어 앞으로 국가대표 문태영이 복귀하고 2라운드부터 홈 경기도 많이 치르게 되면 성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다른 팀들에 비해 홈 경기를 많이 남긴 KGC와 삼성이 홈 팬들 앞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10월 프로농구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