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수십년에서 수백만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처에서 발생하는 기상이변과 그로 인한 각종 재앙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도시 전체가 고립되기도 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제주도 폭설로 인하여 5일동안 발이 묶였으며 설악산의 수은주는 영하 30℃에 다다랐다. 이러한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기승을 부렸으며, 이상고온,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여 세계 각국이 엄청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러한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 평균기온은 0.75℃ 상승한데 비해 한반도는 지구평균의 2배가 넘는 1.8℃ 상승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는 지구 표면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염화불화탄소(CFC), 아산화질소(N2O) 등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누적되면서 지구의 온도를 높여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999년 370.7ppm에서 2013년 402.4ppm으로 매년 2.1ppm씩 증가하였다. 온도의 상승은 해수면의 높이 및 생태계에 변화를 주어 우리 농업의 작물재배 적지도 변화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과와 복숭아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으며 재배가 불가능했던 아열대작물의 재배가 가능해지는 등 농작물 재배적지가 변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위해서는 변화되는 재배적지 예측에 의한 주산지 육성과 새로운 작물의 재배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지역을 대표하던 특산 농산물의 개념은 이제 무색해졌다. 제주도에서만 생산되었던 감귤과 한라봉은 육지로 상륙해 경기 이천까지 올라왔고, 대구사과는 경기도 포천까지, 청도복숭아는 경기도 파주까지 재배지가 북상 하였다. 지금의 기후변화 추세를 감안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아열대 작물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현재에도 농업부문은 한발, 우박, 폭우 등 기상이변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기상청 등을 통한 양질의 기상정보 제공으로 농작물 피해에 대한 대응대책 및 응급처치 요령을 수시로 홍보하고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여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현재 농업기술원 홈페이지를 통하여 기온, 강수량의 실시간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집중호우, 대설 등 기상특보 발령시에는 별도의 SMS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업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기후변화를 긍정적 기회로 활용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돌발 병해충의 발생을 사전에 모니터링하여 정밀예찰 및 방제기술을 개발함으로서 농산물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우리의 미래 자손들에게 최소한 미안한 세대가 되지 않기 위해!